지곡초, 아이의 웃음과 예술이 피어나는 가을잔치 성료
― 예술로 학교와 마을을 잇다 ―
가을 햇살이 유난히도 따스했던 10월 21일, 함양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은 아이들의 웃음과 설렘으로 가득 찼다. 지곡초등학교(교장 조현복)가 주관한 ‘2025 지곡가을잔치’는 학교와 마을, 그리고 이웃 학교가 함께 어우러진 예술 축제의 장이었다.
이웃 학교 수동초와 안의초 학생을 비롯해 마을 어르신, 학부모,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예술로 꽃피는 아이들’을 주제로 연극·미술·노래·춤이 어우러진 따뜻한 무대로 꾸며졌다.
식전 행사에서는 5학년 학생들의 노래와 율동, 저학년과 고학년의 댄스, 유치원 아이들의 귀여운 공연이 이어져 관객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진 본 공연은 학생들이 직접 쓰고 꾸민 창작 연극 ‘대고대 전설?떠내려온 바위’였다. 공배마을의 전설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진심 어린 연기와 노래가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연극 후에는 학생들이 1년 동안 지역 작가와 함께 만든 200여 점의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한 해의 배움과 예술적 성장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마을 주민들도 전시에 참여해, 학교와 마을이 예술로 하나 되는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조현복 교장은 “아이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 되는 교육을 실천하고 싶다”며 “마을과 학교가 함께 만든 오늘의 축제가 아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곡가을잔치는 예술로 학교와 마을이 하나 된 공동체의 큰 울림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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